Veiled Ophelia in The Forest of Ulysses
2018
내 작품에는 4가지 코드가 있다. 첫 번째는 신화의 코드, 두 번째는 철학의 코드, 세 번째는 정신분석학의 코드, 네 번째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코드다.
(1.신화-myth 2.철학-philosophy 3.정신분석학-Psychoanalysis 4.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1.
신화 속의 인물은 주로 디오니소스, 아르테미스, 오이디푸스, 판, 사티로스 등이 주로 등장한다. 가이아, 프쉬케, 오필리아... 최근에는 페미다가 등장하기도 한다. 이들은 내 그림에서 각자의 의미를 가지고 배치된다. 예컨대, 디오니소스는 니체의 의한 아폴론에 대한 비교의 개념이고, 판, 사티로스,스핑크스는 하이브리드개념이며, 오필리아는 프로이드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대한 자크 라캉의 팔루스 개념이다. 특히 내가 영상으로도 만든 맥거핀 디자이어(Macguffin Desire를 유튜브에서 검색하기 바란다)의 주인공인 헌터는 아르테미스를 모티브로 삼았다. 아르테미스의 헌터는 맥거핀에서 그물망 혹은 언어구조주의와 연관되어 있다.
2.
두 번째 코드는 철학을 코드다. 나는 프랑스 후기 구조주의 철학에 관심이 많다. 들뢰즈의 철학을 기점으로 자크 데리다, 푸코, 롤랑바르트, 줄리아 크리스테바, 슬라보예 지젝, 자크라캉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쇼펜하우어, 니체, 베르그송, 브루노 등에 계열의 철학자를 선호한다. 발터 벤야민, 마르크스, 프레드릭 제임슨 계열과 하이데거, 훗설, 메를로 퐁티의 현상학, 그리고 심지어는 실존철학자들도 내 관심의 영역에 포함되어 있다. 20대부터 자아의 의미와 실존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 자아로 외연 확장되는 과정 중에 작업의 표현과 서로 갈등하고 대화하며 넓어진 결과다.
3.
세 번째 코드는 정신분석학의 코드다. 특히 햄릿과 오필리아 의 에피소드는 중요한 나의 작품소재다. 20대의 주요 관심 영역이었던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를 지나 쟈크 라깡의 팔루스와 앙지 디디에의 피부자아개념의 컨테이너, 줄리아 크리스테바에 코라. 아브젝션, 과정중의 주체, 말하는 주체는 양가성과 더불어 미하일 바흐친의 카니발은 50대 중반을 지난 지금까지도 나에게는 어느 하나도 빼놓을 수 없는 숙명의 과제다. 이들의 개념은 작업의 구성에서 호미 바바, 에드워드 사이드, 프란츠파농, 그리고 스피박을 연결하는 서발턴과 오리엔탈리즘을 배경으로 하는 하이브리드적 표현과 연관되어 있다.
4.
마지막 포스트모더니즘의 계열이다. 미술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주요 전략인 일상성, 찌질함, B급정서, 병맛적 소재의 배치를 즐겨사용하는데 이것은 히치코크의 맥거핀이다. 사실은 숨겨진 배경에 조금씩 보이는 모더니즘의 미술표현 기술인 강밀도는 나에게는 감각의 논리로 대변되는 붓질의 마찰계수 0 로 설명하고픈 몰골법적 터치와 기운생동의 포스가 다소 있다. 양파껍질을 계속 벗겨 사라지게 만들어도 양파는 양파다.
이렇게 네 개의 코드를 지나면 네 개의 개념어가 눈앞으로 노에마처럼 스스로 드러난다.
1. Veiled 2. Rhizome. 3. Ophelia 4. Uly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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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Veiled 눈을가린, 감각의 논리, 해석에 반대한다 수잔손택, 엘렌 식수, 자크 데리다
2. Rhizome 포레스트 질들뢰즈
3. Ophelia- 오필리아 팔루스 자크 라캉 미러 스테이지
4. Ulysses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즈 18 단락-
다양체, 그림속에 난해한 상징과 함축적인 기호들과 은유를 감춰 두기
1.
내 작품에 개념어로 등장하는 베일(Veiled)은 자크 데리다와 엘렌 식수(Hélène Cixous)가 말했던 베일과 연관성이 있다. 그 베일에는 역시 영화 자토이치에서 나오는 맹인무사의 감각, 왕좌의 게임에서 나오는 어린소녀 아리아 스타크의 어둠 속에 결투 에피소드 등이 관련성 있다. 엘렌 식수는 극심한 시력장애로 사물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감각에 의지해서 글을 쓰곤 했다. 그 당시 라식 수술을 받고 눈이 밝아져서 그토록 원하던 사물의 형을 뚜렷이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엘렌 식수는 역설적이게도 분명히 보여 지는 사물의 외관과 그에 대한 이성적인 판단 때문에 더 이상 글을 진행시킬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시력의 장애 시절에 사용하던 고도의 감각을 그리워했다. 그래서 데리다와 엘렌 식수는 ‘베일에 가린’ 개념을 언술할 수 있었다. 수잔 손택의 ‘해석에 반대한다‘라는 서술과도 연관성이 있다. 매튜 바니는 구속의 드로잉에서 신체의 운동량을 최대한 억제함으로써 폭발적인 감각의 분출한다. Vailed 는 시각을 통해서 작업하는 사람들에게 시각을 가림으로써 감각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2.
리좀Rhizome은 수목에 관한 내용이고, 노마드, 스키조에 관한 것이며 내 그림에서는 붉은 나무에 엉켜 붙어있다. 이것은 잠재 태,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다. 너무 쉬운 설명이라서 말을 아껴야한다.
3.
오필리아 Ophelia 는 오 팔루스가 되는 과정을 상징하는 거울상단계의 통과를 통해 진행되는 사회적 주체의 형성을 언급한다. 자연의 총화로서 누드의 여인들은 순수자연, 동물로서의 인간이다. 나는 그들에게 거울상을 통과하지 말라고 소리친다. 고착되거나 상실될 상상계적 감각을 살리라고 외친다. 그러나 늘 에코처럼, 카산드라처럼 내 혀는 굳는다.
4.
마지막 개념어는 율리시스 Ulysses 의 숲이다, 율리시스의 모험은 수년간 지속된다. 헤라클레스의 모험, 시지프스 가 바위, 프쉬케의 고난도 비슷하다.
제임스조이스는 율리시즈에서 너무도 복잡 다양한 문체를 사용한다. 율리시즈의 숲이라는 제목은 작품의 기법과 구성이 원시림의 우거진 정글처럼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무장소의 공간에 난해한 이미지의 혼용하고 여기에 다시 다양한 회화 기법을 구사한다. 이제 표면 장소는 빠른 붓질과 추상성으로 뒤엉켜 버렸다. 만일 나의 세계로 들어오기를 원한다면 화면의 구성을 자세히 보길 바란다. 교묘한 배치를 양파껍질 벗기듯 조심조심 헤치면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그 길은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는 순간 스스로 맥거핀의 덫을 놓아 작가나 관람자는 그 숲을 벗어날 수 없다.
1. veiled 천을 두른, 베일을 쓴; 감추어진, 숨겨진
* 엘렌 식수(Hélène Cixous)와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가 『베일 (Veils, 1996)』베일 [veil] 속에 더 가까이 접근 할 수 있었던 감각의 그것은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어떤 지표가 되었을 수도 있다.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부모의 복수를 꿈꾸는 소녀의 어둠속 결투가 공감자의 탄성을 자아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수잔 손택- 해석에 반대한다
* Femida (Justicia) mythological Greek goddess-Lady Justice 는 사법 제도의 도덕적 힘의 우화적인 인격화 입니다. 그녀의 속성은 눈가리개, 균형, 검이다. 그녀는 거울과 뱀을 가진 프 루덴 시아 와 종종 쌍으로 나타난다.
2. Rhizome –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를 참조. 노마디즘.
3. Ophelia- 크리스테바-코라, 팔루스, 자크 라캉-미러 스테이지, 양가성-미하일 바흐친,
앙지 디디에-피부, 컨테이너.
4. Ulysses는 제임스 조이스가 1922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그는 이른바 블룸즈데이(1904년 6월 16일) 하루를 더블린 출신 세 사람의 삶을 통해 묘사한다. 이 소설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의 모범에 따라 배열된 18가지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난해한 문체와 수많은 함축적인 문장들과 은유로 읽어내기가 가장 어려운 소설로도 손꼽히기도 한다.
5. 프란츠파농, 에드워드 사이드, 호미바바, 프레드릭 제임슨에 의한 서벌턴과 하이브리드와의 관련성.
6. 노마드, 아브젝션, 시뮬라시옹, 하이브리드, 엽기,변태, 구타이, 그리고 모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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