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그림
2003
나는 자화상을 많이 그려왔다.
주로 개인의 내면,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 개인과 국가의 관계를 규정한 그림을 통하여 한사람의 자아가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그런 그림을 나는 지속적으로 그려왔다.
초창기의 그림은 주로 철학적인 측면에서 개인의 내면을 공부하는 그림이었다. 그리고 최근까지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의 관계, 사회에 반영된 모습으로서의 개인을 통하여 인간의 자아가 어떻게 형성되고 활동하는가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그림으로 표현해왔다.
즉, 내가 그린 자아의 개념은 나 개인의 모습이라기보다는 보편적 자아의 모습이었다.
나의 주변을 형성하는 모든 횡적인 사건과 상황, 그리고 나의 잠재의식을 만들어준 종적이고, 선조적인 시간성을 가장 리얼하게 표현하는 방법으로 사진을 이용하는 지금의 작업들은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주변의 학생들과 미술활동은 나의 중요한 횡적인 주변 상황이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혜원을 따라가는 길은 시간적인 의식축적의 또 다른 이름일수 있다.
나의 자화상에 이르는 길에 나의 인자들과 같이 가고 싶다.
Kwonyeo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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